"대학·정부, 구독료 협상·재정 지원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대학도서관들이 매년 2천억원 이상의 전자저널 구독료를 낮추기 위해 대학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13일 촉구했다.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00여개 대학도서관과 공공연구기관은 개별협상이 아닌 국가적 컨소시엄을 구축해 글로벌 출판 사업자들과 협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원 부족으로 참담한 협상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도서관연합회는 정부가 전자저널 구독료 협상을 지원하고 연구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 장기적 전략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매년 2천억원 이상의 전자저널 구독비와 600여억원에 이르는 게재료 등 막대한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며 "전자저널 구독의 선진화를 위해 정부와 대학 총장, 연구소 기관장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자들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문협상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대학도서관 협상단은 전문인력의 도움도, 재정적 지원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자들에게 세계적인 연구성과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일은 우리나라의 경제·산업·학문·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는 이제 구독료를 감당하기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는 지난달 23일 전자저널 협상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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