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환경청(EPA)이 스모그 대책의 일환으로 중형 디젤 트럭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중형 디젤 트럭에서 발생하는 산화질소의 배출을 대폭 낮출 법적 기준을 새로 마련할 계획임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가 독자적으로 새로운 산화질소 배출 기준의 도입을 추진하자 자동차 업계와 각주 환경 당국자들은 EPA가 전국적인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해왔다.
산화질소 규제에 앞장선 캘리포니아주도 관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디젤 트럭의 절반 이상이 타지에 등록된 차량이라는 이유로 전국 단일 기준을 원하는 입장이다.
그는 자동차 업계도 연방 정부와 주 정부들의 기준이 난립하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 환경청이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파리 광역시 의회는 대기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취지에서 2000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디젤 차량에 대해 운행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내년 여름부터 파리 광역시를 감싸는 A86 외곽 순환도로의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전면 금지될 예정이다. 순환도로 내부 지역에는 561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리 광역시는 지난해 7월부터 2000년 이전에 등록된 디젤 차량의 도심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는 순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만이 관내 도로를 운행토록 한다는 목표하에 단계적으로 환경 기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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