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대로 응급처치" 광주소방공무원 교육생, 심정지 환자 구해

입력 2018-11-13 16:09  

"배운대로 응급처치" 광주소방공무원 교육생, 심정지 환자 구해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 합격해 신임 소방사반 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교육생 2명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13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42분께 광주시 광산구 임곡초등학교에서 조기축구회 활동을 하던 양모(53)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기장 밖으로 나간 공을 주워오던 양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본 광주소방학교 강종구·김대엽 교육생이 곧바로 달려가 주위에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응급조치를 했다.
의식을 잃고 비정상적인 호흡을 보이는 상태인 양씨에게 이들은 교육과정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에 따라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18분 동안 교대로 지속적인 흉부 압박을 했다.
다른 동호회 회원들에게는 구급차가 오면 현장을 안내하도록 하고 학교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광산소방서 구급대원은 환자의 의식과 맥박이 없어 즉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했다.
잠시 후 양씨는 호흡과 맥박, 의식을 회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대학병원으로 다시 이송돼 현재는 안정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종구·김대엽 교육생은 "평소에 함께 운동하는 회원이 쓰러지는 것을 본 순간 떨렸지만 소방사반 교육에서 배운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에 소방공무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두 교육생은 광주소방학교에서 지난달 22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16주간 기본 소양과 화재, 구조, 구급 등 실무교육을 받은 후 일선 소방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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