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주도 국제기구로 13개국 참여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과 동남아시아 8개국, 중앙아시아 4개국 등 모두 13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12∼1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13개 회원국 대표단 6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는 첸초 노르부 부탄 노동부 차관을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노르부 사무총장은 수락 연설에서 "국제기구들과 협력하고, 아시아 지역 산림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 및 사무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AFoCO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국제열대목재기구(ITTO) 등 국제기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회원국 간 협력사업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동티모르, 부탄 등에서 향후 2∼5년간 220만 달러를 투입해 산림생태계 복원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총회에는 국제기구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총회규정, 사무국 재무·복무규정, 사업전략, 사업운영규정, 활동계획과 예산(2019∼2020) 등을 승인·채택했다.
창립총회 의장을 맡은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AFoCO에 대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초대 사무총장 선임을 축하하며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해 아시아 지역 내 산림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FoCO는 기후변화 가속화, 개발도상국 산림파괴, 동아시아 지역 사막화, 산림 황폐화로 인한 피해가 날로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2009년 6월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산림청이 제안한 이후 10년 만에 공식적인 국제기구로 출범하게 됐다.
산림청은 AFoCO 설립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국제 산림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가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AFoCO가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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