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낡은 관행을 버리고 혁신 문화 확산으로 업무처리 방식을 개선하려 합니다."
경기도 파주시 직원들로 구성된 '보고문화 혁신동아리'가 기존 틀에서 벗어난 보고 방법과 새로운 보고서를 만들어 시청 내에 보급할 예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파주시에 따르면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올해 8월 6∼9급 직원 12명이 '보고문화 혁신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동아리는 그동안 직원들이 시장이나, 부시장, 국장들에게 보고나 결재를 받으려면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씩 대기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동아리 회원들은 그동안 잘못된 보고체계와 보고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 등을 거쳐 혁신안을 최근 만들었다.
동아리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개선과제 10개를 선정했다.
우선 보고방법 개선으로 ▲ 내부 전산망을 통한 결재예약시스템 운영 ▲ 결재 순번 알림 시스템 도입 ▲ 간부공무원 집중결재 시간제 운용 ▲ 단순행사는 쪽지 보고로 진행 ▲ 대면보고 후 전자결재로 이어지는 이중결재 최소화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부서마다 달랐던 보고서 서식과 작성원칙 기준을 통일해 표준 보고 서식 보급, 보고서 작성 매뉴얼 작성, 보고서 작성 교육 정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시 전체 직원들이 이런 보고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자가 학습시스템 운영과 내부게시판인 새올시스템 내 업무공유 게시판에 관련 내용을 올려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동아리는 오는 15일 최종환 시장이 참석한 활동 보고회에 10개 개선과제를 알린 뒤 활동을 마치게 된다.
최 시장은 보고회와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의 여론을 모아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동아리 회원인 한진수(균형발전과) 주무관은 "낡은 관행을 버리고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동아리를 결성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규제 완화와 지역관광 활성화 등 시민의 삶을 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주제로 새로운 동아리를 구성, 혁신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