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괴물 투수' 류현진(31)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s·QO)를 수락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왼손 투수인 패트릭 코빈(29·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댈러스 카이클(30·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류현진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선수라고 13일(한국시간) 소개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1천790만 달러(약 203억6천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뛰기로 결정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이때 연봉은 리그 고액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으로 정해지며,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간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팀에 신인 지명권을 양도해야 한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은 코빈과 카이클은 이를 거부해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MLB닷컴은 올해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왼손 투수 카드로 손꼽히던 류현진이 다저스에 잔류하는 게 코빈과 카이클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클레이턴 커쇼는 다저스와 재계약했고,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옵트 아웃을 선언하지 않기로 했다. CC 사바시아 역시 뉴욕 양키스에 잔류했다"며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였던 왼손 투수들의 동향도 함께 전했다.
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천600만 달러에 계약했던 류현진은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올해 연봉(783만 달러)보다 2.3배 뛰어오른 금액으로 다저스에 잔류한다.
류현진은 2019년 건강한 몸으로 좋은 성적을 낸 뒤 FA 시장에서 '대박'을 노린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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