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진작가가 연막탄 피웠다가 불티 튀어"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13일 오후 3시께 경기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인근 갈대밭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날 불은 사진작가 A(32)씨가 갈대밭에서 연막탄을 피우고 사진을 찍다가 불티가 갈대로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5대를 포함한 장비 20여대, 인원 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해가 진 오후 5시 30분 이후부터는 헬기를 모두 철수시키고 펌프차 등 다른 장비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째인 현재까지 갈대밭 약 1㏊가 소실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재 현장 인근의 공룡알 화석산지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2000년 3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공룡알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산란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한 형사 입건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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