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반세기 미중일 횡축번영에 어려움…신남방이 블루오션"

입력 2018-11-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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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반세기 미중일 횡축번영에 어려움…신남방이 블루오션"
문대통령 순방의미 브리핑…"베트남, 2020년엔 1천억불 수출규모로 EU 제칠것"
문대통령, 스마트시티 전시장 찾기로…"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 모두 순방"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김현철 위원장은 "한국 경제는 지난 50년간 미·일·중 등 횡축을 중심으로 번영을 이뤘으나 이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를 블루오션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동행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액은 1천600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2등 자리를 차지할 것 같고, 2020년에는 2천억 달러를 달성할 것 같다"며 "가장 효자 국가인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2020년에 1천억 달러를 달성할 것 같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 전체에 대한 수출액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인프라 시장 진출에서도 중동을 제치고 아세안이 최대 인프라 수출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햇다.
그러면서 "이미 8천만개의 중소·중견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했다"며 "K푸드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윤식당'을 통해 아세안에서 식당이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줬고, 백종원 대표의 더본 코리아 역시 아세안 4개국에 벌써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런 경제교류 노력의 일환으로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스마트시티 전시장을 찾아 한국의 스마트시티 노하우를 알려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인적교류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아세안과의 상호 방문객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천만명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1천50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 아세안이다. 2번째가 일본인데, 일본에는 혐한류가 나타나고 있어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며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이후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어떻게든 내년까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순방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다른 국가) 재외공관 대사들의 시기·질투가 굉장히 심하다. 공관장이 되면 대통령을 한번 모시는 것이 소원인데, 싱가포르 대사는 두 번이나 모시기 때문"이라고 농담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내년은 한국에서 '아세안의 해'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북한과 수교를 한 나라"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도 이들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분쟁·갈등 지역이 두 군데인데 하나가 남중국해이며, 다른 하나가 한반도다"라며 "그런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니 아세안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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