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벌인 'V클래식'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3-25 15-25 25-18 25-23 15-13)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배구 명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0일 원정경기로 열린 시즌 첫 V클래식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에 1-3으로 패했지만, 이날 홈경기에서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31득점을 폭발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철우도 15득점으로 쌍포를 가동했다.
현대캐피탈은 29득점을 올린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와 12득점을 올린 전광인, 11득점을 기록한 박주형이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뒷심에서 삼성화재에 밀렸다.
1세트는 22-22까지 팽팽했다.
삼성화재는 22-23에서 송희채가 파다르에게 블로킹을 당하면서 현대캐피탈에 세트포인트를 내줬다. 송희채는 곧바로 오픈 공격으로 만회 점수를 냈으나, 현대캐피탈이 신영석의 속공으로 1세트를 끝냈다.
상승세에 올라탄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주도했다. 삼성화재는 5-14로 크게 밀렸다.
지난 9일 트레이드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이강원이 3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힘을 냈다.
박철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삼성화재가 5-1로 앞섰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5득점, 박철우 4득점, 고준용·지태환 2득점씩을 고루 폭발했다. 현대캐피탈은 범실 9개로 흔들렸다.
4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이 범실로 무너졌다. 삼성화재가 16-14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이원중의 네트터치 범실, 파다르의 공격 범실이 잇달아 나왔다. 삼성화재는 4점 차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의 추격도 끈질겼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1점 차로 추격하더니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파다르의 서브 범실에 이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가 4세트를 따냈다.
5세트도 13-12까지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타이스가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14-12)를 잡고 백어택으로 끝내기 점수를 내면서 삼성화재의 극적인 역전승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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