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곳 중 137곳 신청…참여율 5%→45% 껑충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이 미가입 유치원에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교육청의 압박 이후 대폭 올랐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의 유아모집 원서 접수, 선발, 등록 등을 온라인으로 하는 원스톱 입학관리 시스템이다.
1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산지역 사립 유치원 300곳 중 45.67%인 137곳이 '처음학교로'에 가입 신청했다.
이는 지난달 말 5%에 불과했던 참여율에 비하면 불과 보름 만에 4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참여율이 크게 오른 것은 부산교육청이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강력한 행정·재정적 조치를 하겠다는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1일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에 대해 원장 기본급으로 지원하던 월 52만원을 주지 않고 학급운영비(매월 25만∼29만원)도 차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설환경개선 등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반면 참여 사립유치원에게는 학급운영비 증액 지원, 현장 방문 컨설팅 실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지난달 말로 마감한 참여 신청 기간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참여율이 높아진 것은 제재 압박도 통했지만 설명회에서 시스템을 직접 경험한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이용이 별로 어렵지 않고 일손을 덜 수 있겠다고 판단해 마음을 바꾼 것도 주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학교로'를 통한 2019학년도 유치원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1∼26일이다. 온라인에서 3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추첨 및 발표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돼 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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