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남북경협 중장기 효과로 코스피 PBR 5% 상승 기대"

입력 2018-1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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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남북경협 중장기 효과로 코스피 PBR 5% 상승 기대"
"연간 5조원 규모 프로젝트 시행되면 경제성장률 0.2%p 제고"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중장기 효과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5%가량 올라갈 수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0.2%p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신한 금융시장 포럼'에서 발표한 '2019년 남북 경협 스케치' 보고서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이 진행되면 한국 건설서비스 수출과 남북한 교역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중 실현 가능한 경협 사업은 상반기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하반기에는 개성공단 가동·금강산 관광 재개인데 이들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20조원을 웃돈다"면서 "경협으로 연간 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약 0.2%p 제고가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남북 경협이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기업 입장에서 이익과 투자심리, 자산가치 등을 안정시켜 주가 할증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스피 전체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간의 격차가 커지면 한국 금융시장이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2015년 이후 평균∼평균 대비 플러스(+) 1 표준편차까지 격차가 커지면 코스피 PBR은 3∼9%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이 둘의 중간인 5% 안팎이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따른 코스피 상승 여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예상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부담이 부각되며 약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외환시장도 초기에는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긍정적 측면을 반영해 원화 강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의 최대 수혜기업으로는 현대아산을, 상장기업 중에서는 현대아산 지분 70%를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017800]를 지목했다.
그는 "현대아산이 과거 대북 투자 대가로 얻어낸 개발 사업권의 유효기간은 30∼50년"이라며 "2000년 초반에 체결된 협약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유효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투는 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으며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는 1,825∼2,350으로 제시했다.
'신한 금융시장 포럼'은 국내외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 등에 대한 전망과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행사로 오는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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