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 300원 보장"…22일에는 국회 항의 방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전남지역 농민들이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14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은 이날 무안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사를 점거하고 오는 20일까지 7박 8일간 농성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5년 전 쌀 목표가격을 21만7천719원으로 인상하는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도 이번 당정협의회에서 목표가격을 2만원 적은 19만6천원으로 결정했다"며 "농민을 외면했던 지난 정권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농민은 밥 한 그릇에 200원도 안 되는 쌀값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겨우 쌀값이 올라가려고 하는데 정부는 값을 내린다며 유례없이 수확기에 정부미를 방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밥 한 그릇에 300원 보장 ▲쌀 80㎏ 목표가격 24만원 보장 ▲수확기 정부미 방출 중단 등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쌀 목표가격 결정과 시장방출까지 그 어디에도 농민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무시하는 불통정책을 지속하는 한 농민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부터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시작한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점거 농성을 계속한 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가 열리는 22일 전국 농민들과 함께 국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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