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와 함께 시청 사수에 힘 모아…토론회 개최, 결의안 채택 예정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중구의회가 도심에 있는 시청사 이전을 막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최근 중구 동인동에 있는 낡고 비좁은 대구시 청사 이전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현 청사 관할 기초지자체인 중구와 함께 '시청 사수'를 위한 공감대 형성 등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14일 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 신청사 현 위치 건립추진 특별위원회'는 오는 26일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구성한다.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 의원 가운데 권경숙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5명 의원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 중구와 시청 이전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연 뒤 시청사 현 위치 신축 관련 토론회 및 세미나 개최, 대구시·대구시의회 방문, 주민 의견 수렴 등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기존 위치에 시청사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할 방침이다.
특별위원회 활동은 시청사 이전 여부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오 의장은 "시청사 사수는 중구 구민 생존권이 걸린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며 "대구시와 시의회 등에 시청 이전에 따른 문제점을 널리 알리는 등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구도 시청 이전을 막을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안에 민간에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결과는 내년 1∼2월께 나온다. 또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시청사 이전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곽상도(중·남구) 의원도 지난 9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시청 신청사 건립 관련 토론회를 열고 "도심을 살리기 위해 지금 위치에 시청 새 청사를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3년에 중구 동인동에 건립된 시 청사는 시설이 낡고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신청사 건립·이전에 관한 논의는 2004년부터 진행됐다.
시는 2012년부터 매년 200억원 가량의 시청사 건립 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올 연말이면 1천250억원을 확보한다.
또 내년 1∼2월께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와 시민참여단(250명)을 구성해 논의를 거친 뒤 연말께 신청사 이전지 또는 현 위치 신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전 후보지로는 북구 옛 경북도청 이전 터, 달서구 두류정수장, 수성구 어린이회관 주변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중구는 상권 타격, 도심 공동화 등을 우려하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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