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 신흥시장 찾는 '차이나 플러스' 전략 강화해야"

입력 2018-11-15 06:00  

"중국 외 신흥시장 찾는 '차이나 플러스' 전략 강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중국 외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차이나 플러스'(China+)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5일 '한일 차이나 플러스 전략 비교연구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지만, 한국은 일본보다 상황이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2010년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겪자 중국 외 지역에 생산기지를 추가로 건설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펼쳤고 일본 정부는 신흥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자국 기업의 인프라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태국 투자에 집중하던 일본은 최근 인접국인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으로 투자 대상을 다각화하면서 아세안(ASEAN) 내부에서 분업체계가 구축되는 '태국 플러스 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16년 한중 사드 갈등에 더해 최근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제조업 핵심부품과 기술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중국 수출의 78.9%가 중간재이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국 무역비중도 15.6%로 일본(7.5%)의 두 배가 넘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수록 차이나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현재 우리 기업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베트남이다.
삼성, LG[003550] 등 대기업의 전기·전자 투자가 늘면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으며, 다른 아세안 회원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현수 연구원은 "베트남에 집중된 우리 기업의 투자를 주변국으로 분산해 특정국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 등 아세안의 경제통합 추세에 맞춰 역내 진출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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