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또 지방도시 부시장이 괴한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래플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1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라 유니온 주 발라오안시에서 앨프레드 콘셉시온 부시장이 승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괴한이 쏜 총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경호원 1명도 목숨을 잃었다.
이 승합차와 나란히 달리던 경호차량에 있던 딸 알렐리 콘셉시온 시장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이 애초 누구를 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콘셉시온 부녀는 내년 5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꿈꾸고 있었다.
경찰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청부살인 조직과 일부 정치인들 간의 유착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셉시온 부시장의 사망으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 7월 이후 총격으로 살해된 지방도시 부시장은 최소 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격으로 목숨을 빼앗긴 지방도시 시장도 12명에 달한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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