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여기 아닌데" 지각 위기에 결국 잘못 간 고사장서 시험(종합)

입력 2018-11-15 09:52   수정 2018-11-15 14:53

[수능] "여기 아닌데" 지각 위기에 결국 잘못 간 고사장서 시험(종합)
차량 지체·고사장 위치 몰라 경찰 도움받아 무사히 입실하기도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박정헌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경남지역에서는 고사장을 잘못 찾아가거나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이 경찰에 도움을 잇따라 요청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입실 마감 시간을 채 10분도 남겨놓지 않은 오전 8시께 창원시 창원중앙고등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정문으로 허겁지겁 뛰어나왔다.
이 학생은 "마산중앙고로 가야 하는데 고사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창원중앙고와 마산중앙고는 20㎞ 정도 떨어져 있어 차를 타도 20분이 넘게 걸린다.
경찰은 오토바이로 수송을 할까 고민했지만 어떤 경로로 달린다고 하더라도 제때 도착하기는 무리라고 보고 교육청에 연락했다.
교육청은 이 학생을 창원중앙고에서 수능을 치르도록 했다.

진주에서는 오전 7시 40분께와 오전 7시 50분께 고사장인 진양고등학교가 혁신도시로 이전한 사실을 모르고 헤매던 수험생 2명이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입실했다.
거제에서는 아주터널 안에서 발생한 3중 추돌사고로 차량 지체가 이어지자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이 도움을 요청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오전 8시께 뛰어가던 수험생을 목격하고 먼저 다가가 순찰차로 고사장인 양산 웅상고등학교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이처럼 입실 마감 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오전 7시 50분께부터는 창원, 김해, 함양 등 곳곳에서 수송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창원시 성산구·의창구 일대에서만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10분까지 16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밖에 경찰은 고사장에 수험표를 가져가지 않았거나 신분증을 분실한 학생을 위해 부모 등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실 마감이 다가오자 '차가 밀린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랐다"며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를 동원해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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