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훈련·태극연습·KMEP 등 겨냥 "군사합의 태도, 관계발전 시금석"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대남 선전매체가 한국군 단독훈련인 호국훈련, 한미 해병대연합훈련 재개 등을 거듭 비난하며 남북 군사합의에 대한 태도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5일 '엄중한 위반행위, 무모한 망동'이라는 논평에서 최근 진행된 호국훈련과, 이와 연계돼 실시된 한국군 단독의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재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호전광들의 전쟁연습 소동들은 적대행위의 전면 중지를 확약한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엄중한 위반행위"라며 "대화 상대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어 "북남선언들과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태도는 북남관계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라는가 바라지 않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평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호국훈련은 군이 육·해·공군, 해병대의 상호 합동작전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야외기동훈련이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방어적 성격의 한국군 단독훈련을 비난하는 것은 일종의 여론 공세 차원으로 보인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선전매체 '메아리'는 대대급 이하 소규모 훈련인 케이맵 재개를 비난하면서 "상대방을 겨냥한 어떤 형태의 군사연습도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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