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아세안의장국 태국, RCEP·남중국해 행동준칙 타결 추진

입력 2018-11-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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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아세안의장국 태국, RCEP·남중국해 행동준칙 타결 추진
내년 총선 치르는 태국, 아세안 정상회의 4월 아닌 6월 개최 전망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내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태국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는 무역협정 및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타결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날 막을 내리는 제33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싱가포르로부터 의장직을 넘겨받는 태국은 내년에 이들 2개의 협정 타결을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태국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아세안 정상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이 지연되면 회원국들이 기회를 잃을 것이라는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RCEP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6개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는 무역협정으로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 기간 열린 관련국 정상회의에서 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회원국 간 이견 조율 실패로 최종 타결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현 아세안의장국인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전날 "실무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었으나 모든 이견을 조율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최종 합의는 2019년으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COC는 중국과 아세안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후속조치로, 분쟁 악화 예방과 관리 등을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게 된다.
중국과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해 8월 COC 초안을 채택하고 지난 3월부터 협상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이번 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아세안 회원국과의 COC 협상이 3년 안에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아세안 의장을 맡게 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번 아세안-중국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중국의 전략적 신뢰관계 강화를 통해 남중국해가 평화와 안정의 바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또 아세안 회원국간의 연결(connectivity)을 내년 의장직 수행의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아세안 비즈니스 투자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간 정부 차원은 물론 민간부분의 연결을 강화해 사업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아세안 지역을 전세계적인 투자 사업 지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이르면 내년 2월 치러질 민정이양을 위한 총선 등 국내 정치일정을 이유로 통상 매년 4월께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6월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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