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입실 시간에 늦을뻔했거나 수험표나 도시락을 놓고 간 수험생 18명을 광주경찰이 도왔다.
늦깎이 수험생 A(38)씨는 이날 오전 7시 58분께 광주 북구 대천로에서 다급하게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날 직장근무로 밤늦게까지 일하다 늦게 일어나 A씨는 헐레벌떡 거리로 나와 경찰 순찰차에 올라타 고사장에 입실했다.
광주에서 약 31㎞ 떨어진 전남 함평군 학다리고까지 '원정' 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 2명은 광산구 소촌동 어룡초등학교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112상황실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순찰차로 수험생들을 태우고 광주지방경찰청 교통정보센터와 전남 함평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고속도로를 달려 학생들을 입실 제한 시간 안에 데려다줬다.
이날 오전 7시 6분에는 일찍 집을 나서 남구 봉선동 고사장까지 여유롭게 가던 한 여고생이 탄 차량의 바퀴가 펑크 나면서 경찰이 출동해 순찰차로 이송해주기도 했다.
이날 고사장을 혼동했거나, 늦어 입실이 어려운 수험생들이 15명이었고, 수험표나 도시락을 놓고 간 수험생 등이 3명이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수능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교통관리 대책을 시행, 광주지역 38개 시험장에 경찰관·모범운전자회 등 463명, 순찰차·경찰 오토바이 등 81대를 배치했다.
특히 수험생 주 이동로에 순찰차 73대와 경찰 오토바이 8대를 집중 배치, 수험생 수송을 지원했다.
시험 당일 광주지역 시험장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교통경찰을 오전 6시부터 배치해 시험장 반경 2km 이내 도로를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듣기평가 시간대 소음 예방을 위해 3교시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에는 시험장 주변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한 경적사용 자제를 당부하고, 화물차량 등 소음을 유발하는 차량은 우회를 유도한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시험을 치르지 못하였을 뻔했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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