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통일과 평화를 선교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수표교교회는 오는 18일 서울 서초구 수표교교회 예루살렘예배당에서 '교회에서 본 한반도 통일과 평화'라는 주제로 제10회 수표교포럼을 개최한다.
권태진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북한 주민 삶의 변화'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남북한이 분단된 지 70년을 넘어서면서 사용하는 말과 글, 살아가는 모습과 생각도 달라졌지만 통일에 대한 열망에는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북한은 핵을 버리고 경제를 선택하려 하며, 북한 주민들은 남북협력이 북한 경제를 일으키는 지름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고 남한 문화에 대해서도 매우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기독교는 이 기회를 살려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씩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북한 주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행동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간 적대관계 청산은 동전의 양면처럼 연관돼 남북관계의 속도조절론이 요구되고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분단체제의 질적 전환이라는 큰 흐름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쟁위기 해소보다는 적대적 분단구조가 평화공존의 구조로 바뀌는 한반도 분단체제의 전환, 남북미 3국 지도자 개인의 차원을 넘는 가시적인 정책프로그램으로의 발전, 평화-비핵화·국제협력-남북협력·군사합의-사회경제교류·평화-통일, 특수한 민족 내 관계-국가 간 외교 행위 사이의 동적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외 박영환 서울신학대 북한선교연구소장은 '선교적 관점에서 본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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