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최첨단전투기 '젠(殲)-20'의 공중급유장치를 공개했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관영 중앙(CC)TV를 통해 젠-20 조종석의 측면에 있는 공중급유 장치(프로브)를 선보였다.
급유장치는 기체 안에 내장돼있다가 급유할 때만 외부로 나오며, 급유가 마무리되면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익명의 군사 전문가는 "젠-10 전투기처럼 기체 외부에 급유기가 고정돼있을 경우 레이더에 잡히는 단면적이 확연히 늘어나 적에게 쉽게 포착된다"고 말했다.
젠-20은 급유장치를 내장함으로써 적 레이더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에서 공개된 젠-20 탑재 미사일은 격실에 보관돼있다가 격실 문이 열릴 때만 외부에 드러나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스텔스 기능을 높였다는 평가다.
중국은 항공우주박람회를 통해 J-20의 공중급유장치와 미사일, 신규 위장능력 및 기동성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젠-20 개발 책임자인 양웨이(楊威)는 "아직 젠-20의 최고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젠-20은 스텔스 능력과 원거리 타격 능력, 정보전 능력이 뛰어난데, 이러한 핵심 장점들은 행사 기간 공개될 수 없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항공우주박람회 이후 젠-20이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F-35와 대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CCTV는 익명의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군 관계자를 인용해 공중급유를 통해 젠-20의 작전 반경이 넓어졌으며, 젠-20이 공격적인 무기인 만큼 비행지속 가능 시간은 임무 수행에 매우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월 중국 군사전문 매체인 신랑(新浪) 군사망에 따르면 젠-20은 공중급유 없이도 작전 반경이 2천㎞에 달하며, 급유가 이뤄지면 4천km까지 넓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랑군사망은 젠-20이 중국 산둥반도에 우선 배치되고 있으며, 배치 장소가 한국과 일본의 F-35 기지에서 수백㎞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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