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남극 굴기(堀起)'를 꿈꾸는 중국이 남극 상층부 대기 연구를 위해 레이저 레이더를 설치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남극 과학조사대의 일원인 중국 극지연구소 황원타오(黃文濤)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2일 쇄빙선 쉐룽(雪龍)호를 타고 중국 상하이를 떠나 남극으로 향하고 있는 제 35차 남극 과학조사대의 일원이다.
레이저 레이더가 설치될 장소는 남극 동부 해안 라스만 힐에 운영 중인 중국의 중산(中山) 기지로, 남극 상층부 대기 연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레이저 레이더를 이용해 남극 상충부 대기의 온도, 풍속, 풍향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기상 상황이 양호할 경우 24시간 관측을 계속할 수 있다.
황 연구원은 "여름에 레이더 관측시설을 조립하고, 레이더를 설치해 테스트하는 한편 관측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다음) 겨울철 관측을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이저 기술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는 "레이저 레이더는 정확도 등이 우수하다"면서 "거리 측정이나 정보 전송 시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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