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확보·충청권 이견 조정 주력 방침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KTX 세종역 신설안과 관련해 "경제성과 충청권 갈등이란 정부 걱정을 해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이낙연 총리의 세종역 관련 부정적 언급이 알려진 것에 대해 "그간의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총리한테서) 직접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총리께서는 현재 상황 인식을 토대로 답하실 수밖에 없다"며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나 충청권 합의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을 전제로 일반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남쪽(발산리)에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부처 추가 이전, 국회분원 추진, 대전 서북부 주민 이용 가능성 등 최근의 급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고려하면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미 내년도 예산에 예비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비(1억5천만원)을 반영한 세종시는 이와는 별개로 정부에 예타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저희로서는 다시 예타를 해도 충분히 타당성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역 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정부 걱정을 없애면 정부의 입장도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회 분원(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연구 용역비(2억원) 미집행 건에 대해 "국회 사무처 실무진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진행하리라 생각한다"며 "추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의원을 비롯한 호남지역 의원 11명과 만나 오송역에서 세종역(신설 필요)을 경유하는 소위 '이해찬 의원 및 세종시 안'에 대해 지역 간 갈등 우려가 있어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호남선 노선 직선화 방안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에 넣어달라는 요구에는 "이미 조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추가해서 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자"고 답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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