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특사 "IS 휴면 조직 무장활동 막아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시리아 동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이 몇달 후 끝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그 후 당장 미군을 빼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리아 담당 특사가 밝혔다.
미국의 시리아 담당 특사 제임스 제프리는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동부에서 진행 중인 IS 격퇴전과 관련, "전투가 몇 달 후 끝나, 그곳이 IS가 장악한 마지막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시리아 내 점령지 대부분을 상실한 IS 수뇌부는 동부 이라크 인접 국경지역, 이른바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MERV)에서 저항하고 있다.
앞서 올해 9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역할을 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시리아 동부 하진 탈환작전에 나섰으나 IS 잔당의 극렬한 저항에 고전 중이다.
제프리 특사는 전투가 끝난다고 해도 IS 부활을 차단하기 위해 미군이 그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한 격퇴는 단순히 IS 전투부대를 섬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휴면 조직이 다시 무장활동으로 복귀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 특사는 또 시리아 내 이란군은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동반자에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은 시리아에서 이란군의 철수를 원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으로 시리아 내 이란군 축소를 유도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리아내전 종식을 위한 헌법위원회 구성 방안과 관련, 제프리 특사는 미국은 유엔의 중재로 시리아 각 세력이 연말까지 헌법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치 절차를 추진하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러시아·터키·독일·프랑스 정상은 이스탄불에서 만나 연내에 시리아 헌법위원회를 가동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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