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내년 소비트렌드, 콘셉팅·1인마켓·데이터지능"

입력 2018-11-16 06:50   수정 2018-11-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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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 "내년 소비트렌드, 콘셉팅·1인마켓·데이터지능"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2019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는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기술 등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콘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국제경영원(IMI) 조찬강연에서 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고 전경련이 밝혔다.
김 교수는 '2019 대한민국 트렌드-미래 사회 변화와 기업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기업은 이제 마케팅이 아닌 콘셉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며 "콘셉팅을 할 수 있는 기업과 브랜드야말로 콘셉트에 열광하는 소비자를 잡고 트렌드를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말하는 콘셉팅이란 단순히 제품의 유용성이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제품을 통해 특정한 주제나 사연, 독특한 체험, 웃음 등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제품에 테마와 개성을 부여하는 것을 뜻한다.
김 교수는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1인 미디어는 1인 마켓으로 발전하며, '셀슈머'(Sell-sumer, 판매자 겸 소비자)라는 신조어로 이미 온라인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슈머는 유통의 세포 분열, 즉 세포마켓(Cell Market)이라고 정의하는데 SNS 마켓을 비롯해 중고 거래, 오픈마켓 거래 등을 포함한 국내의 개인 간 거래(C2C) 시장은 약 20조원 규모에 달할 만큼 유통시장에서 또 하나의 핵심축이 됐다는 사실을 기업이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의 시사점으로 '데이터 지능'(DI)을 꼽았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넘어 '데이터 지능'의 시대가 오면서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데시전, Date+Decision)과 이를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김 교수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산업발전과 개인정보보호의 균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갑질 근절과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너 소비'와'필(必)환경'(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환경 보호) 등을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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