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잉글랜드전 결과 따라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진출자 결정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크로아티아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스페인을 꺾었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페인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첫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0-6으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겼던 크로아티아는 이번 극적인 승리로 당시의 패배를 설욕했다.
4조의 운명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해 처음 열리는 네이션스 리그에서는 최상위 리그인 리그A 12개국이 홈 앤드 어웨이로 조별리그를 치러 4개 조 1위가 리그 파이널에 진출하고 조 3위는 하위 리그인 리그B로 강등된다.
앞선 3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6을 기록하며 4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스페인은 이날 크로아티아를 꺾고 조 선두를 확정하겠다는 각오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직 1경기씩 덜 치른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1승 1무 1패 승점 4로 동률이 되면서 18일 두 팀의 맞대결 승자가 조 1위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두 팀이 비기면 스페인이 그대로 파이널 진출자가 된다.
그 한 경기에 4조 3개 팀의 운명이 모두 걸린 것이다.
이날 스페인전에서는 크로아티아 수비수 틴 예드바이(레버쿠젠)가 영웅이 됐다.
크로아티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선제골과 스페인 다니 세바요스의 동점골로 1-1 상황이던 후반 24분, 예드바이는 루카 모드리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은 후반 33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추가시간 예드바이가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다시 골대 안에 꽂아 넣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날 리그A 2조에선 벨기에가 아이슬란드를 2-0으로 꺾었다. 4전 전패인 아이슬란드는 리그B 강등이 확정됐고 벨기에는 남은 스위스전에서 무승부 이상이면 파이널에 진출한다.
리그B 보스니아 헤르치고비나는 오스트리아전 무승부로 3조 선두를 확정하며 다음 시즌 리그A 승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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