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우리나라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산뜻하게 첫걸음을 뗐다.
한국태권도 품새선수단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첫날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첫 금메달은 대학교 2학년 동갑내기 이재원(한국체대)과 김지수(경희대)가 공인품새 30세 이하 페어에서 합작했다.
컷오프 방식 예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8개 팀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이재원·김지수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 4강에서 멕시코를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이어 이재원·김지수는 품새 부문 강자로 떠오른 태국 선수들과의 결승에서 종합 점수 7.570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연출성에서 앞서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공인품새 부문의 경우 최종 점수가 같을 때는 연출성, 자유품새 부문은 기술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팀 또는 선수가 이기게 된다.
공인품새 단체전 남자 30세 초과부에서는 노민기(청지회)·이진한(대전시태권도협회)·송기성(고수회)이 결승에서 필리핀 대표를 7.340-7.09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개인전 남자 60세 이하부에 출전한 정상효(부림체육관)는 결승에서 한 수 위 기량으로 브라질의 하이문두 헤나투를 7.430-7.18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보탰다.
남자 청소년부 개인전에 나선 홍성운(신천고)은 결승에서 베트남의 꾸옥 비엣 팜을 7.720-7.470으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에 우리나라는 2012년 콜롬비아 툰하에서 열린 제7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자유품새 부문에 처음 출전한 가운데 이지영(성포경희체육관)이 여자 개인전 17세 초과부에서 미국의 아달리스 무노스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노스는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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