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진칼[180640]이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9%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랐다는 소식에 16일 장 초반 한진그룹주가 동반 급등세다.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날보다 8.28% 오른 2만6천8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한 2만9천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진칼우[18064K]는 29.76% 오른 상한가에 거래 중이며 대한항공[003490](3.23%), 대한항공우[003495](19.55%), 진에어[272450](1.63%)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4일 현재 한진칼 주식 532만2천666주(지분율 9%)를 신규 취득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KCGI는 이번 지분 확보로 기존에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을 제치고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 회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이사회 멤버 7인 중 3인의 이사와 감사의 임기 만료일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돼 있어 그레이스홀딩스가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며 그레이스홀딩스의 경영권 장악 시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장악 이후에는 한진칼의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 참여 시도가 예상된다"며 "내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한진칼의 주가는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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