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다음날 2.6%포인트 앞서다 우편투표 진행되면서 판세 뒤집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1.5세 영 김(56·공화) 후보가 우편투표가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미 서부시간 15일 오후 8시 현재 CNN 집계에 따르면 영 김 후보는 10만3천62표를 얻어 49.8%의 득표율을 기록, 10만4천3표(50.2%)를 얻은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0.4%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 표 차이는 941표다.
영 김 후보는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천여 표 앞섰지만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6천표 이상 열세다. 샌버너디노카운티에서는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영 김 후보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 7일 오전 투표함 개표가 완료됐을 때 51.3%의 득표율로 시스네로스(48.7%)에게 2.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후 일주일간 리드를 유지했으나 전날 표 차이가 0.6%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지더니 이날 판세가 뒤집혔다. 선거 다음날 4천 표 가까이 앞섰으나 일주일 만에 뒤집힌 것이다.
관건은 앞으로 우편투표가 얼마나 남아있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카운티 등에 아직 개표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수만 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역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주간 추세에서는 우편투표 개표에서 민주당 성향 표가 더 많이 나와 공화당 소속인 영 김 후보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앤디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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