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호 선원 대상 1차 조사 마쳐…수사 담당 관서 지정 예정
(동해=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한일 중간수역에서 일본 어선과 충돌한 48t급 연승어선 문창호(통영 선적)가 부산 대변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문창호 선장 김모(52)씨와 선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 조사를 마쳤다.
잠수 요원을 투입해 깨진 구멍 부위를 확인했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문창호에 실려 있던 연료유를 다른 어선에 옮겨 실었다.
해경은 무궁화 1호에 문창호를 인계, 부산 대변항으로 예인 중이며 17일 오후 6시께 입항할 예정이다.
문창호는 좌현 기관실 중앙이 파손돼 침수했으나 추가 침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손 범위는 가로 1.5m, 세로 2m 정도다.
해경은 문창호 수리 등 일정을 고려해 수사 담당 관서를 지정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문창호 입항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일본 어선에 대한 조사결과 교환 등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9시 38분께 독도 북동쪽 333㎞(180해리) 인근 대화퇴 해역에서 문창호와 164t급 일본 세이토쿠마루호가 충돌했으며 문창호 승선원 13명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민간 어선 2척에 의해 40여 분만에 전원 구조됐다.
일본 어선에도 8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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