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힙합 대부' 드렁큰타이거(본명 서정권·44)가 마지막 앨범에서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24)과 협업한 노래가 미국 아이튠스 힙합차트 1위에 올랐다.
16일 소속사 필굿뮤직에 따르면 RM이 피처링한 드렁큰타이거의 정규 10집 수록곡 '타임리스'(Timeless)는 미국 아이튠스 '힙합/랩 송차트'와 'K팝 차트',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고 메인 팝차트 상위권에도 진입했다.
또 스웨덴, 이집트, 루마니아, 이스라엘, 핀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필리핀, 페루 등 26개국 아이튠스 송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정규 10집은 30트랙이 담긴 더블 CD로 소장 가치를 더하며 국내외 호평을 받았다.
CD 한장에는 타이틀곡 '끄덕이는 노래'를 비롯해 붐뱁 장르가, 또 다른 한장에는 재즈와 EDM,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또 RM과 세븐틴의 버논 등 K팝 아이돌뿐 아니라 MC메타, 도끼, 슈퍼비, 면도, 주노플로,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등 유명 래퍼들과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미국 빌보드는 'K힙합 레전드'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해외 팬들은 드렁큰타이거와 RM의 협업에 대해 'K힙합과 K팝을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가 서로의 존중을 담아 의미 있는 기록을 냈다'고 평했다. 국내 팬들도 '한국 힙합 그 자체다', '음원이 아닌 음반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주목했다.
드렁큰타이거는 "이번 앨범 활동으로 팬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는데, 여러 차트에서의 좋은 소식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9년 데뷔한 드렁큰타이거는 2004년 DJ샤인이 탈퇴하며 래퍼 타이거JK가 홀로 팀명을 지켰다. 타이거JK는 내년까지 드렁큰타이거 앨범 프로모션을 진행한 뒤 향후 타이거JK로만 활동할 예정이다.
mi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