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케이블카 물 건너가나…울산시, 사업비 20억 삭감

입력 2018-11-16 15:06  

신불산 케이블카 물 건너가나…울산시, 사업비 20억 삭감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올해 편성한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비 20억원을 삭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예산은 당초 울산시가 올해 케이블카 기초 공사를 위해 필요하다며 편성했다.
울산시는 전임 김기현 시장 시절 올해 안에 케이블카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공사 과정에 필요한 일부 예산을 마련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이 예산은 한 푼도 써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반환한 셈이 됐다.
이는 환경부가 현재 울산시와 울주군이 함께 추진 중인 케이블카 사업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울산시가 복합웰컴센터∼간월재 동축 1.85㎞ 노선 구간으로 설립 추진하는 기존 케이블카 사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것이다.
케이블카 사업지 일대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울산시는 환경부가 케이블카 사업 노선을 거부함에 따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었던 케이블카 공사도 물 건너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울산시는 관련 예산을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최근 효율적인 예산 편성과 재원 확보를 위해 모두 삭감하고, 차후 사정변경이 생겨 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추진할 경우 재편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시는 기존에 준비한 케이블카 노선으로는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새로운 노선을 발굴해 재추진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사업을 재추진한다면 환경부나 환경단체 등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노선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사업을 무조건 반대한다면 사업은 완전히 무산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과는 별개로 민선 7기 송철호 시장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공약인 동구 지역 해상에 설치하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호근 울산시의회 부의장은 이에 대해 "산에서도 케이블카 사업하고, 바다에서도 케이블카 사업하면 예산이 어디에 있느냐"며 "한 곳에서 역량을 집중해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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