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70% 4억8천만원 분담…회장 1인당 월 5만원 지급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경로당 회장들에게 5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민선 7기 공약사업인 '경로당 지키미' 사업이 내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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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경로당의 25%인 1천52개의 경로당이 있는 청주시는 "사업비를 시·군에 분담시키지 말고 도가 전액 부담하라"고 반발했으나 결국 70%를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경로당 지키미 사업에 필요한 6억8천520만 원 중 70%인 4억7천964만 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담아 오는 20일 시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70%의 사업비를 떠안으면 재정 부담이 커져 시 자체로 추진할 노인 복지시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도 전액 부담을 요청했으나 노인복지 개선을 위해 한 발짝 물러섰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경로당 회장들이 관내 안전사각지대에 놓였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 경로당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도와 시·군은 내년부터 읍·면·동 관리자 157명을 선정, 월 10만 원씩의 수당을 주고 경로당 회장들에게는 월 5만 원씩을 지급하게 된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기준 25만2천434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159만4천432명)의 15.8%에 달한다.
노인 인구 비율이 14.1%(157만2천732명 중 22만2천188명)였던 2013년에 비해 1.7% 포인트나 증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읍·면·동 관리자는 월 10곳의 경로당을 순회 점검하고, 경로당 회장은 관내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을 유도하면서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충북도는 마을 노인들이 함께 이용하는 경로당의 환경을 정비하고 서비스를 확대해 경로당 활성화를 꾀하면 노인 문제가 줄고 복지 수준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경로당 회장 4천157명과 관리자 157명에게 수당을 지급하려면 연간 총 26억8천260만 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충북도가 30%인 8억478만 원, 11개 시·군은 70%인 18억7천782만 원을 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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