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4곳 경영 악화로 내년 폐원…87곳이 처음학교로 등록 대상"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감사 결과 실명 공개부터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등록 유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충북의 사립유치원 수를 놓고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와 관련, 2013년부터의 종합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바꿔 공개하면서 도내 사립유치원 수를 91개원으로 밝혔다.
이 과정에서 충북의 인가 유치원 수는 95개임이 알려졌다.
그러다 처음학교로 참여율 통계에서는 등록 대상 사립유치원이 87개로 소개됐다.
현재 운영 중인 사립유치원은 91곳이 맞다.
설립자 건강 악화를 이유로 내년 2월 28일 자 폐원을 신청한 청주 은성유치원을 포함한 수치다.
95개는 휴원 중인 유치원을 더한 숫자다.
도교육청이 인가한 유치원은 95개원인데 4곳이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적자 운영으로 휴원 중이었다.
이 가운데 한 곳은 사립유치원 사태와 무관하게 폐원을 신청해 지난 1일 자로 문을 닫았다.
그런데 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을 발표하면서 등록 대상 사립유치원 수를 87로 못 박은 이유는 뭘까.
처음학교로 등록은 원아 모집을 의미한다.
그러나 4곳은 이미 올해 초 원아 수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해당 교육지원청에 2018학년도 종료 후 폐원을 하겠다고 밝힌 곳이어서 등록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곳은 아직 폐원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원아 수가 10여명 안팎이어서 내년 2월 말 폐원이 예고된 상태"라며 "이들 유치원을 제외한 87곳을 처음학교로 등록 대상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48.28%로 최종 집계됐다. 42개원이 지난 15일 자정까지 이 시스템에 등록했다.
처음학교로 등록 마감일이 지났지만, 지난 16일 도교육청과 사립유치원 임원단 협의 과정에서 일부 추가 등록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추가 등록이 가능한지 교육부와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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