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마마무 콘서트 연기…RBW "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18-11-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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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마마무 콘서트 연기…RBW "심려 끼쳐 죄송"
팬들 "무리한 스케줄에 아티스트 건강 우려"
RBW, 콘서트 연기 거부하다 끝내 받아들여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걸그룹 마마무의 콘서트가 연기됐다.
팬들이 '콘서트 보이콧'이라는 형식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매니지먼트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건은 지난 8일 소속사 RBW가 12월 15∼16일 마마무 콘서트 개최를 예고하며 시작됐다.
마마무 팬 연합은 이튿날 성명서를 내고 "과도한 스케줄로 아티스트의 부상 악화와 컨디션 저하가 염려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마마무는 올해 1월 4일 발매된 디지털 싱글 '칠해줘'를 시작으로 두 번의 미니앨범 컴백, 7회의 콘서트를 소화했다"며 "이와 동시에 일본 데뷔, 70회가 넘는 지방 행사, 해외 공연, 솔로 앨범 발매와 5회의 솔로 콘서트, OST 참여 등 무리한 스케줄을 병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RBW는 갑작스럽게 일정을 공지하면서 지난 S/S 콘서트 포스터를 재사용하고 잘못된 예매 링크를 첨부했다. 무성의한 태도는 소비자인 팬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함과 동시에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F/W 콘서트 일정을 연기하고,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 무리한 활동 계획을 세우지 말라. 아티스트의 향후 활동에 충분한 지원과 시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RBW는 처음에는 콘서트를 연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연장인 SK핸드볼경기장의 대관을 취소하면 앞으로 1년간 공연할 수 없는 페널티가 있는 데다, 아티스트에게 앨범 발매와 콘서트 병행은 일반적인 일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자 마마무 팬 연합은 "RBW의 입장은 팬들을 기만한 것"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콘서트와 모든 굿즈(기념품)에 대해 불매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결국 RBW는 팬 투표를 진행한 결과 콘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RBW는 16일 "팬 여러분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포시즌 F/W' 콘서트는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오늘 8시에 진행 예정이었던 팬클럽 예매는 진행되지 않는다. 그간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마마무는 오는 29일 미니 8집 '블루스'(BLUE;S)로 컴백한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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