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국제개발부 장관? 영국 내각 추가 사퇴 가능성은(종합)

입력 2018-11-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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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장관? 국제개발부 장관? 영국 내각 추가 사퇴 가능성은(종합)
고브 장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부 장관직 제의' 거절
모돈트 장관은 메이 총리에 '자유투표' 요구한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 협상 합의안에 반발해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영국 내각에서 추가 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다.
고브 장관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함께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이끈 대표주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고브 장관은 전날 테리사 메이 총리의 기자회견 직전 총리실에서 메이 총리와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사임한 랍 장관의 뒤를 이어 고브 장관에게 브렉시트부를 맡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브 장관은 메이 총리에게 EU 탈퇴협정 재협상과 함께 오는 25일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 취소를 전제로 브렉시트부 장관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메이 총리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브 장관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관련 '안전장치'(backstop)가 향후 미래관계와 관련한 협상에서 영국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내 미래관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 안에 두는 '안전장치' 방안에 합의했다.
고브 장관은 지난 14 열린 브렉시트 특별 내각회의에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일단 지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 딜'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보다는 일단 (질서있는)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브 장관은 계속 내각에 남아있을지를 놓고 고심하다가 이날 오전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와 함께 잔류 의사를 밝혔다.
고브 장관은 이날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집무실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의 가장 좋은 미래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정부와 의회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좋은 합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이 총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사임 가능성이 있는 또다른 인물 중 한 명은 페니 모돈트 국제개발부 장관이다.




모돈트 장관 역시 전날 저녁 메이 총리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자유투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돈트 장관은 총리실을 떠나면서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밖에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부 장관,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앤드리아 리드솜 하원 원내대표와 등이 내각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그러나 고브와 모돈트, 그레일링, 폭스, 리드솜 등 사퇴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 공동으로 내각 잔류를 결정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내각을 사퇴하고 메이 총리에 반기를 드는 것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내각에 남아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싸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앞서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과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은 전날 이번 합의안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사임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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