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 세계품새선수권 이틀째 무더기 金…종합우승 눈앞

입력 2018-11-17 09:31  

한국태권도, 세계품새선수권 이틀째 무더기 金…종합우승 눈앞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태권도가 11회째를 맞은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종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지난 대회까지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10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1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치러진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이틀째 11개 부문 중 10개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8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첫날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딴 한국 선수단은 이틀 동안 금메달 12개, 은메달 3개를 챙겼다.
공인품새 개인전 남자 50세 이하부 송재삼 사범(청지회)이 결승에서 크리스티안 젠프트(독일)를 7.260-7.150으로 꺾고 대회 이틀째 금메달 사냥의 선봉에 섰다.
2016 페루 리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여자 개인 50세 이하부 김연부(참태권도장)는 결승에서 레일라 코세이다(프랑스)를 7.430-7.270으로 누르고 2년 전의 아쉬움을 씻었다.
지도자 생활을 하며 세 자녀를 양육하는 '워킹맘'인 김연부는 "지난 대회에서 실수로 메달을 따지 못해 이번에도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대회 직전 목 디스크에 걸려 고생했는데 우승하니 통증이 사라질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전날 이지영(성포경희체육관)과 공인품새 페어 30세 이하부에서 우승한 이재원(한국체대)은 이날 남자 개인전 30세 이하부 결승에서 개최국 대만의 마윈중을 7.750-7.710으로 제치고 우승해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남녀 카데트부(12∼14세) 단체전에서도 나란히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김상우(옥길중)·남경수(사직중)·이준희(성당중)로 팀을 꾸린 남자부는 태국, 박채원(부천여중)·오윤아(당산중)·한주희(오남중)가 나선 여자부에서는 대만을 각각 결승에서 물리쳤다.
공인품새 여자 단체전 청소년부에서는 유민영(동인천여중)·손민선(관악고)·전연서(경원고)가 결승에서 대만 대표를 7.640-7.560으로 제압하고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남자 개인전 65세 초과부 이병채 사범(한가람태권도)은 대회 최고령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여자 40세 이하부에서는 김미현(한체대중평태권도장)이 금메달을 보탰다.
김은주(태아일체태권도장)·김효숙(참태권도장)·이해진(청지회)으로 구성된 공인품새 여자 30세 초과부 단체전 대표팀과 자유품새 남자 17세 이하부 김태경(봉일천고)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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