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최근 일본 해안에 북한 선적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표류하는 사례가 늘며 연간 발생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1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북한 선적 추정 선박이 동해 쪽 일본 해안으로 떠내려온 사례는 105건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작년의 104건보다 더 많았다.
올해 표류사례 중 5건에서는 사람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표류선박과 함께 발견된 시신은 12구나 된다.
최근 수년간 경제난을 겪는 북한 어민들이 열악한 목조선을 타고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공해로 '원정 조업'을 갔다가 표류하는 일이 늘고 있다.
북한 어선들은 매년 가을~겨울 동해의 황금어장 대화퇴(大和堆) 어장 부근에 몰려와 조업하고 있는데, 표류 어선들은 이 부근에서 조난해 계절풍 영향을 받아 일본 해안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표류 건수는 이달 들어 특히 급증했다.
지난 15일 하루 동안만 북한 선적 추정 어선의 표류사례가 6건이나 나오는 등 11월 1~16일 표류 건수는 43건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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