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감독 떠난 KCC, DB에 승리…'허일영 3점 슛 7개' 오리온 2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와 기디 팟츠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9-58로 꺾었다.
3연승에 성공한 전자랜드(9승 6패)는 단독 3위로 올라섰고 삼성(4승 11패)은 4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외곽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이날 리바운드 개수는 전자랜드 43개, 삼성 42개로 비슷했으나 전자랜드가 3점 슛 9개를 넣은 데 반해 삼성은 19개를 던져서 3개밖에 넣지 못했다.
양 팀은 1쿼터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뛰는 2·3쿼터에서 외국인 슈터들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전자랜드의 단신 외국인 기디 팟츠의 득점이 후반 들어 터지기 시작한 반면 삼성의 글렌 코지의 슛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팟츠는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도 10개를 보탰다.
할로웨이도 1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할로웨이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필승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전자랜드의 연승을 이끌던 그는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는데 그때 전자랜드의 승률은 뚝 떨어졌다.
할로웨이가 부상에서 복귀해 돌아온 지난 11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전자랜드는 다시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까지 할로웨이가 뛴 6경기는 모두 전자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에선 새로 합류한 유진 펠프스가 팀 전체 득점과 리바운드의 절반에 가까운 28득점, 2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
감독을 잃은 프로농구 전주 KCC는 원주 DB를 적진에서 89-79로 무찔렀다.
이날 경기는 추승균 전 KCC 감독이 지난 15일 팀의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스테이스 오그먼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열린 첫 경기였다.
4쿼터 초반까지는 승리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으나 4쿼터 KCC가 브랜드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브라운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5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보탰고 이정현도 21득점을 책임졌다.
고양 오리온은 3점 슛을 7개나 꽂아 넣은 허일영의 활약 속에 안양 KGC인삼공사를 93-85로 꺾었다.
오리온은 64-67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으나 4쿼터에만 3개가 터진 허일영의 3점 슛을 앞세워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허일영은 25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5개, 어시스트 2개, 스틸 2개도 보태며 팀의 2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허일영 외에도 대릴 먼로(17점), 최승욱(14점), 최진수, 김강선(이상 12점)까지 5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도 이번 시즌 3점 슛 선두 랜디 컬페퍼의 3점 슛 7개로 맞섰으나 후반 기울어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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