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은수미 성남시장은 17일 시청 집무실에서 '광주대단지 사건' 당시 구속됐던 피해자들을 만나 아픔을 위로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대단지 사건은 1971년 8월 10일 경기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중원구) 주민 5만여 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해 일으킨 생존권 투쟁으로, 해방 이후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속 피해자들 가운데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된 피해자는 5명이며, 이날 이들과 만남이 이뤄졌다.
은 시장은 "47년 전 기반시설도 갖추지 못한 광주대단지로 강제이주 돼 성남의 발전을 일구신 분들"이라며 "한편으로는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명예회복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광주대단지 사건은 당당한 성남의 역사"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진상규명, 명예회복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피해자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 있다. 시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은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광주대단지 사건은 성남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을 수 있는 단서"라고 강조하는 등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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