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스, 100% 충성"…'측근에 충성심 질문' NYT 보도 반박

입력 2018-11-18 01:44  

트럼프 "펜스, 100% 충성"…'측근에 충성심 질문' NYT 보도 반박
"펜스 충성심 전혀 의심 안해"…펜스 "대통령과 관계 매우 강력"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충성심에 대한 질문을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물어왔다는 미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지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펜스는 100% 충성스럽고(loyal) 훌륭한 인물이며, 나는 그의 충성심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NYT 보도를 "거짓 이야기(phony story)"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관련 보도에 앞서 자신에게 문의가 없었다면서 "나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줬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주 간 주변 인사들에게 "펜스가 충성스러우냐"라는 질문을 하고 다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질문을 너무 자주 해 일부 측근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바꾸겠다는 언급을 한 적은 없다면서도 충성심과 관련한 질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군가에 대해 짜증이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의 측근들을 인용해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꺼리는 것을 대신하는 '헌신적인 전사'(committed soldier)라고 충성심을 확신시켜 준 반면, 주로 백악관 밖의 일부 인사들이 펜스 부통령의 정치적 효용이 다했을 수도 있다며 2020년 대선에서 여성 표를 확보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하루 뒤인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2020년 대선 러닝메이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회견장에 배석한 펜스 부통령을 향해 "마이크, 내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냐"고 물었고, 펜스 부통령이 손을 들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럴 것이냐. 고맙다. 예상하지 못했지만 기분이 아주 좋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그런 보도에 대해 코멘트로 무게를 실어주고 싶지 않다"면서도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친밀하고 매우 강력한 관계다. 나는 부통령으로서 봉사하는 것에 대해 영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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