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흐름 잡고도 기회 살리지 못했다…남은 경기 이기겠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허정재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8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정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디오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에 0-2로 져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8년 만에 U-17 여자 월드컵에 진출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2012년 아제르바이잔 대회와 2014년 코스타리카 대회, 2016년 요르단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1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에 0-4 완패를 당했고, 캐나다에도 덜미를 잡혀 남은 콜롬비아전(22일) 결과와 상관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허 감독은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면서 "경기 초반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흐름을 잘 가져갔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어 "축구는 10분, 20분이 아닌 90분 경기다. 90분 내내 좋은 흐름을 장악한다면 당연히 질 리가 없겠지만, 우리는 후반 시작되자마자 흐름을 뺏겼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우려했던 세트피스(코너킥) 실점을 했다. 경기 흐름을 빼앗긴 상황에서 (선수들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시아권에서만 경기하다가 세계 여러 좋은 강팀과 경기를 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앞으로 발전하는 데 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남은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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