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첫 선수 출신 단장…"1·2군 코치 경험 살릴 것"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감독의 재계약은 '성공적인 시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숭용(47) kt wiz 단장이 '이강철(52) 감독과의 재계약'을 목표로 삼은 이유다.
이 단장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이강철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들 등 팀원과 '여기 계신 이강철 감독과의 재계약을 위해 함께 뛰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kt는 2015년 KBO리그 1군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4년 내내 하위권만 맴돌았다. 2015∼2017년,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고, 올해도 9위에 머물렀다.
결국, 조범현 초대 감독, 김진욱 2대 감독과 차례대로 작별하고 3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을 맞이했다.
이숭용 단장도 이강철 감독과 함께 새 출발 한다.
현역시절 18시즌 총 2천1경기에 출전하고, kt에서 5시즌 동안 타격코치로 일한 이숭용 단장은 지난 10월 18일 kt 단장으로 부임했다. kt가 선수 출신을 단장으로 임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숭용 단장은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기존에 하던 일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고 토로하면서도 "구단 상황을 파악하고, 주위에서 도움을 받으면서 무거웠던 짐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있다"고 했다.
"누구보다 kt를 잘 안다"는 자부심도 있다. 이숭용 단장은 "kt에서 5년 동안 1, 2군을 오가며 코치 생활을 했다. 선수단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타격 부문에서 kt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숭용 단장은 "우리 팀이 올해 홈런(206개, 2위)은 늘었지만, 득점권 타율(0.273, 9위)과 출루율(0.340, 9위)은 여전히 낮다. 감독님과 상의해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약점을 보완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숭용 단장의 꿈은 '타격을 잘하는 팀'에만 머물지 않는다. 명문 구단 도약을 꿈꾼다.
그는 "kt만의 선수 육성 매뉴얼을 자세하게 만들겠다. 이강철 감독님, 우리 팀원, 내가 지향하는 바가 같다. kt가 명문 구단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 "선수들에게 자극적인 말 하지 않겠다"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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