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산업연구원, 123만대 추정…대만 자유시보는 "60만대 그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3분기에 스마트폰을 60만대 파는 데 그쳤다는 추산 결과가 나왔다.
18일 중국 관찰자망 등의 매체에 따르면 대만 전자시보는 올해 3분기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60만대에 불과하다고 추산하면서, 올 한 해의 예상 판매량은 300만대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중상산업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스마트폰 시장 현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판매 대수는 알 수 없다.
중상산업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123만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이 1%다. 비보와 오포의 판매량이 나란히 2천만대를 넘었으며 화웨이, 아너(화웨이 계열), 애플도 각각 1천만대 이상 팔린 것과 비교된다. 삼성은 메이주(Meizu·魅族)에도 밀린 8위다.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4년 전 약 20%에서 이제 1% 안팎까지 떨어져 존재감이 갈수록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시장은 과거에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 구도였지만 이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4개 중국 업체와 애플의 '4+1' 구도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한 3억8천680만대다. 삼성은 7천230만대로 1위를 지키기는 했지만,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21%에서 19%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규제 당국으로부터 반도체 반독점 조사도 받고 있어 궁지에 몰렸다. 시장감독총국 반독점국은 삼성과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에 대한 조사에서 "대량의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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