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견제' 미·일·호주·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에 전력 지원

입력 2018-11-18 17:51  

'中견제' 미·일·호주·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에 전력 지원
미국·호주, 파푸아뉴기니 마누스섬 해군기지 재정비 나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동맹국들이 남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P·EFE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공동 성명을 내 파푸아뉴기니의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파트너십은 2030년까지 파푸아뉴기니 인구 70%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는 파푸아뉴기니 인구의 13%만 전력을 제대로 공급받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함께 참석한 파트너십 서명식에서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전에 없이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실은 별도로 낸 성명에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태평양 지역을 향한 미국의 시각을 지지하는 어떤 나라라도 이번 계획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푸아뉴기니는 인프라 개발 원조·차관 지원에서 중국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파푸아뉴기니의 공공도로망 건설에 40억달러(약 4조5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일환으로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대한 영향력을 늘리면서 미국과 호주 등도 중국의 진출을 견제하는 개입을 늘리고 있다.
이달 초 호주는 2차대전 당시 미군 거점이었던 파푸아뉴기니령 마누스섬의 롬브럼 해군기지의 재정비에 나서기로 파푸아뉴기니와 합의했다.
미국도 이에 동참해 펜스 부통령은 17일 호주, 파푸아뉴기니와 해군기지 재정비 계획에 협력하겠다면서 "태평양 섬들의 주권과 해양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이들 두 국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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