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서 36년만에 총리로 다시 만난 마하티르·트뤼도

입력 2018-11-18 21:31  

APEC 회의서 36년만에 총리로 다시 만난 마하티르·트뤼도
93세 최고령·46세 최연소 정상간 만남…무역·로힝야 문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982년 11살의 나이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처음 만났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36년 만에 국가 정상으로서 마하티르 총리와 다시 마주했다.
두 총리는 17∼18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양자 회담을 가졌다고 말레이메일 등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36년전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를 따라왔다가 마하티르 총리와 만남을 가진 적 있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7월 '소년' 트뤼도 총리와 고개 숙여 악수하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사진이 찍힌 장소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마하티르 총리의 첫 캐나다 방문이 1984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사진은 아버지 트뤼도 총리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36년 전 사진과 반대로 트뤼도 총리가 고개를 숙여 마하티르 총리와 반갑게 악수했다.
이날 만남은 93세의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과 46세 최연소 국가 정상 중 한 명의 만남이기도 하다.
두 정상의 만남에 앞서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두 정상이 이날 무역 관계와 함께, 미얀마의 로힝야족 문제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현지 언론에 미얀마 '인종청소'로 대탈출을 감행한 로힝야족 강제송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말레이시아는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학살 문제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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