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국방 "카슈끄지 암살조, 분리된 시신 국외로 운반했을 수도"

입력 2018-11-19 00:10  

터키국방 "카슈끄지 암살조, 분리된 시신 국외로 운반했을 수도"
"'외교관 면책특권' 사우디 암살조, 짐으로 운반 가능성"…시신 행방 오리무중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범들이 분리된 그의 시신을 화물로 터키 밖으로 운반했을 수 있다고 터키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당국이 보낸 암살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그의 시신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CNN 튀르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암살조)은 살해 임무를 수행하고 3~4시간 뒤에 터키를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들이 외교관 면책특권 덕에 아무런 문제 없이 분리된 카슈끄지의 시신을 짐에 넣어 갖고 나갔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터키는 15명으로 구성된 사우디아라비아 암살조가 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슈끄지를 살해해 시신을 절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우디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와 논쟁 끝에 상당량의 약물을 과다 주입해 그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검찰은 그러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카슈끄지의 시신에 대해선 행방을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협상팀은 그를 살해하고 토막을 낸 뒤 총영사관 밖으로 반출해 현지의 터키인 조력자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시신이 총영사 관저 정원의 우물 속에서 화학물질로 인멸됐다고 보도했다.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론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받고 있으나 사우디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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