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세 번째 활용' 첫 시도 중 점검 연장 결정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20일로 예정됐던 우리나라 과학연구 위성 '차세대소형위성 1호'의 발사가 연기됐다. 이 위성을 싣고 갈 발사체는 스페이스X사의 '팰컨-9'인데, '재활용'이 아닌 '세 번째 활용'이라 발사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실어 보낼 스페이스X의 발사체에 대한 점검이 더 필요함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25∼26일이나 12월 1일로 발사가 잠정 연기됐다"고 19일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애초 20일 오전 3시 32분께(현지기준 19일 오전 10시 32분께) 미국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사는 발사체 상태를 점검하던 중 1단 추진체에 대한 세부 점검 기간 연장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발사 일정도 조정하게 됐다. 최종 발사일은 점검이 모두 끝난 뒤에 결정된다.
스페이스X는 로켓 재활용에는 여러차례 성공한 바 있지만 '3회째 활용'을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팰컨-9'은 지난 5월 처음 발사된 뒤 8월 재활용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페이스X와 지난 2015년 발사용역 계약을 했다"며 "'재활용'이나 '3회 로켓'이 성능이 검증돼 신뢰도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사람이 파악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까다로운 절차에 의해 검증한 발사체를 사용한다"며 "(스페이스X사가) 미국 시간으로 20일 오후에 발사 일정에 대해 발표한다고 하니 그때 세 번째 활용 때문에 연기된 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100㎏급 소형위성이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올해까지 총 324억3천만원이 투입됐다. 발사되면 2년간 575㎞ 상공의 저궤도에서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한편 여러 부품이 우주 환경에서 견디는지 검증하는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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