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 이번엔 비례대표 특별당비 문제 제기

입력 2018-11-19 11:17  

김소연 대전시의원 이번엔 비례대표 특별당비 문제 제기
채계순 시의회 비례대표 의원 "합법적 절차에 따라 납부"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선거운동원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이번에는 같은 당 비례대표 지방의원의 특별당비를 문제 삼고 나섰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월 부처님 오신날 행사장에서 박범계 의원과 채계순 당시 비례대표 대전시의원 후보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박 의원이 특별당비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당시 채 후보에게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 주며 '채 의원 돈 준비해야겠어'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이 보여 준 휴대전화 화면에는 서울시 비례 7천만원, 광역 시·도비례 3천500만원이라는 특별당비가 적혀 있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말미에 "특별당비는 불법이지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채계순 의원은 특별당비가 불법인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했다며 김 의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채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비례대표 1번으로 확정됐고, 이후 당헌·당규 특별당비 납부 규정에 따라 특별당비를 이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당비가 합법적이라는 사실을 당헌 당규 공부를 통해 알고 있었고,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질의를 통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특별당비를 낸 것은 누구의 강요나 압력에 의한 것도 아니라 여성 정치인 발굴과 양성을 위한 저의 평소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본인의 진심을 불법적으로 의원 자리를 돈으로 산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이는 지난 30여년간 지역에서 여성 인권과 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를 위해 살아온 저의 삶을 통째로 부정하고 저와 함께한 지역 여성계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김소연 의원은 저에 대해 올린 SNS 글을 삭제하고 SNS 또는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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