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인근 학부모들 "석면 철거공사 준비 부실"

입력 2018-11-19 11:38  

둔촌주공 재건축 인근 학부모들 "석면 철거공사 준비 부실"
"감시활동 이틀 만에 2개동서 업체가 누락한 석면 자재 확인"…대책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단지에서 석면 철거공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 지역의 학부모 등은 석면 철거공사 준비가 부실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산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9일 오전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면 조사업체가 만든 석면 지도에 없던 석면 자재가 학부모 감시활동을 시작하자마자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석면 철거공사는 이달 13일 시작됐다. 한산초 학부모를 중심으로 꾸려진 인근 초중고 학부모 감시단은 15일에 석면 보양(석면 철거 전에 석면이 있지 않은 벽·바닥·천장 등을 비닐로 싸는 작업) 상태 확인을 시작했다.
비대위는 보양 확인 첫날부터 집 1곳에서 석면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던 석면 장판을 발견했다. 이튿날인 16일에도 또 다른 동의 집 1곳에서 지도에 없는 석면 장판을 확인했다.
이들은 "둔촌주공 재건축은 145개 동의 5천930가구를 재건축하는 국내 최대 재건축사업"이라면서 "145개 동 중에 단 4개 동을 조사했는데 그중 벌써 2개 동에서 누락된 석면 자재가 발견됐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누락뿐 아니라 보양 상태 자체도 엉망이었다"면서 "비닐 곳곳에 구멍과 주름 투성이었고, 벽과 바닥에 붙어 있어야 할 비닐이 들떠 있는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강동구청과 구의회는 학부모 감시단 인원을 71명에서 30명으로 갑자기 줄이고 위촉과 해촉을 반복하더니, 감시단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재건축 조합 측에 넘기기도 했다"면서 "시위와 항의 끝에 감시단 인원은 복원됐지만, 현장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보양 상태는 엉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강동구청에 민관 합동 특별 단속반 설치, 재건축 전담 부서와 구청장이 참여하는 종합관리팀 구성, 학부모 감시단 개인정보 유출 책임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시공사와 재건축조합에는 석면 전면 재조사 및 결과 공개,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석면비산먼지 방지 계획서 공개, 보양 매뉴얼 작성 및 준수, 건물 철거 완료 시까지 공기 질 측정 및 공개 등을 요구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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